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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ed 감상

Hobby 2007/12/28 10:53 뱅어포
디즈니의 Enchanted를 어제 감상했습니다.

요새 어째 디즈니 영화들은 볼 때마다 조금 돈 아까워했었지만, 이 녀석은 진짜로 돈 주고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걸보면 대학생이 되서 돈이 궁해진건지 어쩐건지 아아 이러면 안되는데...

가 아니라, 여하튼 근래 디즈니 느낌은 상당히 부실했는데(캐리비언의 해적 3도 그렇고, 하이스쿨 뮤지컬 2도 영 평도 안 좋았고), 아직 그 '마법'을 잃지 않은 건지 되찾은 건지 픽사가 점령(...)해버린게 효과가 있었는 건지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이후의 디즈니의 대한 기대치가 조금 올랐습니다.
기대치라고 해도 곧 나올 것들 중 지금 기대하고 있는 영화는 픽사의 Wall-E와 The Princess and the Frog 정도지만요(...)

아니 그런데 디즈니한테 쌓인게 좀 많아서 어째 이야기가 샜는데, Enchanted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솔직히 맨처음에 들어가서 볼 때 Enchanted는 완전히 하이스쿨 뮤지컬 식으로 티네이지 걸 무비일 줄 알고 기대치가 뭐 거의 없었는데, 나오면서 느낀 것은 "유치하지 않았다"입니다.
실사이고, 실사에 뮤지컬이고, 실사에 뮤지컬이고 공주님 이야기인데도, 유치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진짜 디즈니의 "마법"이라는 맛인데 이것을 진짜로 잘 잡아냅니다. 가족이랑 이거 볼 나이는 지났다랄까 아직 오지 않았지만(ㄷㄷㄷ) 온가족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이죠.

그 디즈니의 "Happily Ever After"를 그 디즈니가 풍자하는 것이라서 더 설득력이 있는지 주제 역시 잘 다뤘습니다. 마지막 결론이야 어쨋든 ㅡㅡ; 최소한 영화 중반까지는 아이러니한 맛도, 순진한 맛도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이 점에서는 의외로 연기를 매우 잘하시던 에이미 아담스에게도 칭찬의 맛이 들어가야겠군요. 정말로 디즈니의 순진한 공주 역할을 밥맛 떨어지지 않고 멋지게 소화해 내시고 후에 변화해가는 모습까지도 잘 연기해내는 게 가끔 놀랄 정도로 배역이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 이외에서는 본 기억이 없는데 어쨋든 설득력 있는 케릭터를 잘 표현해낸 그녀에겐 갈채.

사실 그리고 주인공인 지젤 이외의 케릭터들도 전형적인 케릭터에서 입체적인 케릭터로 변해가는 모습도 나름 잘 표현했습니다. 별로 자연스럽다라고 말할 정도까진 아니였던 듯 하지만 전체적인 주제와도 연결이 잘 됬고 지젤 이외의 케릭터에게도 의미를 부여해줘서 좋았습니다.

이 쯤에서 정리하자면 총체적인 평가는 B 정도.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감독분 이름이 제 이름이랑 매우 비슷합니다.(룰루)

그러면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뵙도록 하죠. 바이니~

P.S.

사운드트랙도 매우 만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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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8 10:53 2007/12/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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