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tro+의 샤아사야의 노래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만 워낙 게임이라는 느낌이 아니여서 플레이라는 단어가 솔직히 맞지는 않는 듯하군요. ㅡㅡ;;
Nitro+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고 언제 꼭 한번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할 기회를 찾아서 무난하게 짧고 한글화까지 되어있는 사야를 고르게 됬는데, 앞으로 타입문 만큼 Nitro+의 팬이 될지는 조금 더 다른 게임들을 플레이해보고 결정해야겠군요.
타입문보다 훨씬 하드코어한 느낌에 대해서는 일단 감상은 반반. 뭐랄까 타입문과 자꾸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일단 훨씬 오락적인 느낌에서 타입문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가 게임으로서는 더 즐길 수 있었습니다. 뭐 그 잔인함에 대한 어프로치라든가 모두 타입문이 비판 받는 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 그게 더 잘 팔리는 건 사실이죠, 넵.(...) 그런데 뭐 Nitro+의 게임 하나, 그것도 대표적인 것도 아닌 게임을 갖고 이렇게 애기하는 것도 바보 같으니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해두죠.
※이 이후부터 설명할 내용은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NItro+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사야의 노래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야나 주인공의 설정도 흥미로웠고, 그 주변 케릭터들도 매우 잘 다뤄졌고, 그 짧은 플레이타임 내에 스토리의 매듭도 매우 잘 지었으며 엔딩 숫자도 그 퀄리티도 모두 딱 적당했습니다.
사야의 노래의 구성은 딱 두개밖에 없는 선택지들을 중심으로로 짜임새 있게 나뉘어져 있고 관계와 전환 또한 잘 다루어져있습니다. 그저 지금의 세상에 대한 혐오로 가득찬 초반부의 후미노리, 그리고 인간을 죽이는 선택을 함으로써 사야의 중점이 높아지고 독자를 선악의 구분을 모호하게 해주는 중반부, 그리고 후반부의 코우지로 중점을 바꾸나서부터 결말을 짓기 위한 대치 구조로 가는데서 나오는 두개의 결말 역시 모두 각자의 의미를 가져줘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느낌이 듭니다.
엔딩들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3개의 엔딩 전부 각자의 의미를 갖고 있어서 그 어떤 것도 스토리의 결말로서 손실이 없다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이쪽 장르의 게임들이 겨우 트루엔딩/굿엔딩/노멀엔딩 등으로 구별해놓고 팬 서비스적인 차원에서 이것 하나나 두개 틀어놓고 엔딩이라고 우기는 것과는 매우 다르죠. 그 어느 하나도 캐논이 아니게 만드는 것도 진짜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이것 저것 설정놀음 하는 어디의 게임회사랑은 다르죠.(...) 개인적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사야가 꽃을 피우는 엔딩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았고, 진엔딩을 꼽자면 이쪽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엔딩곡도 유일하게 다르고. 물론 다른 엔딩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 진엔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묘미긴 하지만 말이에요. 답이 정해져있지 않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넵(...)
케릭터들의 역할면에서는 모두 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지만 역시 장르가 장르이고 관중도 관중이다보니 여성 케릭터의 취급은 완전히 쓰레기 취급이군요(...) 한명은 밥이 되고 한명은 노예;; 그나마 한번은 "생존자"였던 탄보 선생님도 한쪽 루트에선 그 자리마저 잃어버리고 말이에요. 뭐 그 루트에선 나름 코우지에게 역할을 넘겨주는 바톤으로 쓰인 거긴 하지만 말이에요. 뭐 그런데 에로게임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해도 의미가 없죠. 네... 그보다 신경 쓰이는 건 오우가이 교수가 자살한 이유인데 이건 제가 놓친건지 정당화 된 기억이 없군요. 별로 자살할 사람 같진 않아보이는데요. 그 외의 성우연기나 외적인 요인도 완성도 있게 잘 다뤄줬습니다.
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루자면 그 그로테스크함. 워낙에 어두운 호러물이고 "비쥬얼"노벨이다보니 뭐 빠질 수 없는 면이긴 하지만, 저에게는 잘 적응이 안 되는군요. 그나마 사야의 노래는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았지만, 이건 사야의 노래 외에도 Nitro+나, 타입문이나, 전체적인 장르에 대한 얘기로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죠. 언제가 됬든 영 적응 못할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취향이고 이 점에 대해서는 할말이 별로 없으니 여기까지로 해두죠.
자, 여기까지 사야의 노래에 대한 감상문이었습니다. 이 다음으로는 참마대성 데몬베인을 플레이해 볼듯 합니다. Nitro+의 메이져 작품 중 하나이고, 설마 로봇물인데 그렇게 그로테스크할까 하는 희망(...)에서 해봅니다. 자, Nitro+가 어떻게 저의 희망을 배신해줄지 기대해봅니다. 그 이후로는 그리고 팬텀 시리즈를 해볼 듯 하군요. 이쪽이 진짜 대표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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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24 뱅어포 사야의 노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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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한정이 아니라 인간 전부가 쓰레기 취급(...)
특유의 미친듯한 분위기가 좋았던 게임입니다. 넘실거리는 광기의 묘사가 아주 좋았어요.
예, 사야의 노래를 하고서 이런 장르의 선구자라는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언제 시간 나면 크툴루 신화 등을 읽어야지 하고 있습니다.
여성 케릭터에 대한 얘기는 에로게라는 장르 전반적으로 언제나 여성 케릭터는 희생되는 케릭터로만 이야기가 주로 다뤄져서 그냥 한번 던져본 얘기입니다. 그렇게 평면적이지 않은 케릭터를 잘 만들어 놓고도 H씬 가면 결국엔 언제나 특정 페티쉬에 끼워맞춘 케릭터가 되버리고 그건 오히려 양호한 케이스로 한 (남성 취향의) 스테레오타입에 끼워맞춰진 경우가 오히려 더 많죠. 여기서는 요우가 100% 그 예겠군요. 그냥 최근 관심 있게 읽고 있는 분야라서요.
오우가이 교수가 자살한 이유는 사야를 병원에 데려갔다가 사야가 쥐들을 이상하게 개조해버려서 사야의 존재를 들키지않으려고 자살한거 아니였던가요...뭐..확실히 이상하긴하지만요..
게임을 한다기보단 영화를 본다는 느낌이 있었던게 좋았습니다..
오우가이가 무슨 큰 일(?)을 저질렀고 그것에 대한 언론에 사야가 피해를 입거나 실험체가 되지는 않을까 해서 사야를 구하기 위해 죽음으로써 입을 다문것이 아닌가요?
저도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오우가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야는 아티스트, 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