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돌아왔다!
뭐 그렇다고 할까요. 7월달은 완전 펑크 냈네요. 사실은 7월달 0포스팅을 목표로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짓말이지요.
오랜만에 글 쓰려니 문장이 막 꼬이고 있군요;;;
어쨋든 오랜만에 쓰는 글이니 오랜만의 주제를 꺼내볼까요. 영화 얘기를 한지 상당히 오래됬군요. 오늘의 주제는 그런고로 최근 본 영화감상!
1. 벽-E(Wall-E)
픽사빠인 뱅어포는 이 영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랄까요 월리가 너무 귀여웠어요. 월리랑 이브랑 둘이서 노는 것도 너무 귀여웠고 뭐 그것 외에도 뒤뚱뒤뚱 걷는 뚱뚱한 미래의 사람들도 너무 귀여웠군요(....)
여러모로 귀여운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이상의 감동은 못 찾겠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군요. 엔딩 자체는 좀 진부하지 않았나 생각도 돕니다. 엔딩 크레딧만큼은 영화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이지만요(...)
뭐 귀여운 영화이니 여성분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순진한 월리가 열심히 이브의 손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라든가(...) 어쩌면 자기자신한테 반영할 수 있을지도요.
그렇지만 거짓말입니다. 제가 해봤는데 그런 선택지는 전혀 안 나왔습니다. 희망은 버리는게 좋아요. 현실은 텍스트게임 미연시가 아닙니다.(뭐!?)
어쨋든 픽사의 팬인 저에게는 픽사적인 영화에 필요한 요소를 전부 갖춘 만족스러운 귀여운 영화였습니다.
2. 지명수배(Wanted)
... 어톤먼트(Atonement)의 제임스 맥어보이의 훈남연기가 계속 떠올라서 어째 좀 진지하게 볼 수 없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이럴꺼라고 전혀 예상을 못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더욱 그랬었던 것이겠죠. 광고문구도 매트릭스를 뛰어넘는 액션영화라는 식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암울한 분위기의 미래배경을 다룬 영화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헐리웃 액션영화에 필요한 요소는 잘 갖춘 그저그런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좋으냐 나쁘냐를 가지고 논하지는 않겠지만 조금 제 취향은 아니였습니다. 유머, 총격전, 액션씬, "난 니 애비다" 반전,섹시한 안젤리나 졸리, 모건 프리맨이라든가, 모건 프리맨이라든가, "마더퍼커"라고 욕하는 모건 프리맨이라든가 재미에 필요한 요소는 잘 갖춰진 헐리웃 액션영화. 아쉽게도 그 정도 평밖에 줄 수가 없네요. 나름 기대했는데...
3. 왜 그리 진지해(The Dark Knight)
최고.
그럼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한달 동안 포스팅 안해놓고 이러면 안되죠, 네. ㅡㅡ;;;;
배트맨에 대해선 얘기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1. 히스 레저
일단 히스 레저의 죠커 연기. 너무 마음에 들어요. 죠커의 광기가 흘러 넘치다못해 폭발하듯이 나오는 케릭터를 너무나도 잘 살렸어요. 이분 나오는 영화 전에 몇개 본 적은 있지만(브로크백 마운틴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연기자인지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요. 이제와선 늦어버렸지만 진짜로 영화계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연기자와 케릭터를 잃은 듯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2. 배트맨과 죠커
그 다음으로 실제로 배트맨과 죠커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제가 DC와 마블 통틀어 미국 슈퍼히어로 중 제일 좋아하는 히어로와 빌런이 바로 배트맨과 죠커입니다. 이 둘의 라이벌 관계는 진짜로 영화에서의 죠커의 대사대로 "서로를 완성시켜주는"(We complete each other.) 그런 관계이죠. 실제로 코믹스에서도 배트맨이 은퇴를 하니 죠커도 따라 은퇴를 했다가 배트맨이 돌아오니 자기도 따라 돌아오지를 않나(...) 진짜 스토커죠;;(Frank Miller의 The Dark Knight Strikes Again에서) 이런 둘의 관계에 저는 언제나 하악하악한답니다. 츤데레♡
3. 오지선다 Multiple Choice
그런 둘의 대결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에피소드는 Alan Moore가 쓴 The Killing Joke였습니다. 영화에서도 보면 죠커가 매번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다르게 얘기를 합니다. 제가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지만 십중팔구 이것은 The Killing Joke에서 죠커가 한 말에 대한 해석이 아닐까 합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배트맨이 죠커와 추격전을 벌이는 와중 "도대체 무슨 사건이 너를 그렇게까지 몰고 갔느냐"라는 질문을 합니다. 죠커는 이에 대해서 자신도 왜 이렇게 됬는지 모른다고, 어떨 때는 이렇게 기억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저렇게 기억할 때도 있다며 이런 농담을 합니다: "하지만 기왕 과거를 가질거라면 말야, 난 오지선다였으면 좋겠단 말이야!"("If I'm going to have a past, I prefer it to be multiple choice!") 제가 죠커의 수많은 대사 중 단연 최고로 뽑는 죠크입니다. 죠커 자신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광기, 그럼에도 그 속에서 농담을 찾으려는 더욱 깊은 집착, 이 대사 속에 죠커의 케릭터의 모두가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만화에서 결국에 배트맨에게 잡힌 죠커가 두 정신병자에 대한 농담을 하면서 웃자 배트맨 역시 히스테리컬하게 웃어주는, 두 히어로와 빌런의 관계를, 시리어스와 죠크를 너무나도 잘 표현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여러가지로 DC의 정사(正史)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고 이 이후의 죠커와 배트맨의 해석에도 큰 영향을 주는 이 에피소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DC 코믹스 중 하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 여러분 색욕마녀 숭배소의 어딘가서 또 다시 언젠간(...) 뵈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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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05 뱅어포 리턴
TAG Alan 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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